이재명 "尹 담화 보니 반드시 심판 생각 강해져"…재판 전 원격유세

"변한 게 없다…증거가 있든 없든 '죽어봐라'는 게 윤정권 생각"
"김성원, 파면 마땅…4·3 폄훼하는 이상한 여당 후보도 꽤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후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에서 조택상(인천 중구강화옹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8일 앞둔 2일 의대 증원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역시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 전 유튜브 원격 지원 유세를 통해 "어제 담화를 보니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4월 10일에 국민께서 엄정하게 그에 대해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 출석 전 남병근 경기 동두천양주연천 후보를 원격 지원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정말 천금 같고 나라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선거인데 저는 재판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것도 검찰의 권력이고 기소됐으니 재판받아야 하고 증거가 있든 없든 기소해서 너 한 번 죽어보라는 게 윤석열 정권의 생각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수해 봉사활동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김성원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은 참 웃기는 사람들이다. 우리 쪽 후보는 정말 오래전에 했던 얘기를 꺼내서 후보를 사퇴하라고 하면서 김 후보는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고 하고 얼마나 잔인한 얘기인가"라며 "공직자로서 공무 수행 중에 한 얘기로 파면에 마땅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위해 제주도로 떠난다는 사실을 전하며 "여당이나 대통령은 안 온다고 한다"며 "여당 후보 중 4·3 사건을 폄훼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분이 꽤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공천했으니 오기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4·3사건은 정권이 국민을 학살한 사건이라 규정이 됐는데 여전히 평가를 달리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