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보물에 민주 박용진 사진 쓴 국힘 박진웅 "동의없이 게재 유감"

"8년간 헌신에 소속 정당 떠나 예우의 마음 담고자 한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박진웅 국민의힘 강북을 후보는 2일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나온 뒷모습 사진을 사용해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박 의원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북을 재선 의원으로서 지난 8년간의 노고와 헌신에 소속 정당을 떠나 예우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회의원 후보이기 이전에, 강북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북에 대한 저의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봉주 전 후보, 막말 논란 후보. 조수진 전 후보, 성폭력 피해자 옹호 및 2차 가해 우려 후보. 강북과 아무 인연 없는 후보가 왔다가 사라졌다"며 "한민수 후보, 언론인 시절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에 대한 비판 글을 썼던 인사가 벼락공천을 받은 내로남불 후보. 강북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후보일 뿐만 아니라 송파구에 거주해 자신에게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후보가 찾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민주당의 공천 행태는 강북을 주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주권자의 뜻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북을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라면 여의도 문법에 따른 원칙 없는,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공천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만 바라봐야 하고 그 시선은 진정성에서 시작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정치적 도리다. 그 의미를 이 사진 한 장에 그리고 짧은 문장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사전 동의 없이 선거공보에 함께 찍은 뒷모습 사진을 게재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 측은 지난 31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사진이 박 후보의 선거 홍보물에 사용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강북을 박진웅 후보가 박용진 의원을 공보물에 실었다.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라며 "이렇게 정치적 도의도 없고 인간적 예의도 없는 총선 공보물이 용인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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