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부 의사 2000명 고수 안 해…이번 총선 '범죄와의 전쟁'"(종합)
"문제 차근히 풀어가고 있어,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생각한다"
부가세 기준 상향…산은·가덕도·사직구장 등 부산 현안 공약도
- 조현기 기자, 이밝음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부산=뉴스1) 조현기 이밝음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정부도 (의사증원) 2000명 숫자를 고수하지 않고 대화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번 총선은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이라며 범죄자들을 몰아내겠다고 야권을 집중 공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북구 젊음의거리에서 서병수(부산 북갑)·박성훈(북을) 후보와 함께한 자리에서 "저희는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고,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게 대통령과 정부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 이번 총선을 영화에 빗대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북구 방문에 앞서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주진우(해운대갑)·김미애(해운대을) 후보와 함께한 자리에서 "아무리 그래도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해선 안 된다"며 "이건(이번 총선은)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다. 제가 100일도 안 됐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느냐"며 "97일 동안 부족하다면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 제가 큰 상처를 입더라도 바꾸지 않았나. 여러분이 원하면 그렇게 하겠다.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엇보다 한 위원장은 오후 첫 유세 현장인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악어의 눈물'에 비유하며 날선 발언을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읍소하니 이재명이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다"며 "이 대표는 정말 쓰레기 같은 욕설을 형수에게 한 다음에 그게 드러난 다음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가가치세 문제, 산업은행 이전 등 정책적인 현안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차별화된 부분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첫 번째 유세지역인 부산 사상역 3번 출구 앞에서 김대식(사상) 후보와 함께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기준 연매출 8000만원→2억 상향 △손실 보상지원금 환수 유예·장기 분납 △자영업자 육아휴직제 도입 등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또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완공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 부산에 맞춤형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구도심 부산을 겨냥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밝히며 환호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 있다면 말해달라"며 "제가 책임지고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오후에 걸쳐 부산 지역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경남 진해와 창원으로 넘어가 지지를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인 김해로 넘어가 퇴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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