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부 의사 2000명 고수 안 해…이번 총선 '범죄와의 전쟁'"(종합)

"문제 차근히 풀어가고 있어,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생각한다"
부가세 기준 상향…산은·가덕도·사직구장 등 부산 현안 공약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북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서병수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부산=뉴스1) 조현기 이밝음 김예원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정부도 (의사증원) 2000명 숫자를 고수하지 않고 대화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번 총선은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이라며 범죄자들을 몰아내겠다고 야권을 집중 공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북구 젊음의거리에서 서병수(부산 북갑)·박성훈(북을) 후보와 함께한 자리에서 "저희는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고,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게 대통령과 정부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 이번 총선을 영화에 빗대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북구 방문에 앞서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주진우(해운대갑)·김미애(해운대을) 후보와 함께한 자리에서 "아무리 그래도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해선 안 된다"며 "이건(이번 총선은)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다. 제가 100일도 안 됐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느냐"며 "97일 동안 부족하다면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 제가 큰 상처를 입더라도 바꾸지 않았나. 여러분이 원하면 그렇게 하겠다.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엇보다 한 위원장은 오후 첫 유세 현장인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악어의 눈물'에 비유하며 날선 발언을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읍소하니 이재명이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다"며 "이 대표는 정말 쓰레기 같은 욕설을 형수에게 한 다음에 그게 드러난 다음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가가치세 문제, 산업은행 이전 등 정책적인 현안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차별화된 부분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첫 번째 유세지역인 부산 사상역 3번 출구 앞에서 김대식(사상) 후보와 함께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기준 연매출 8000만원→2억 상향 △손실 보상지원금 환수 유예·장기 분납 △자영업자 육아휴직제 도입 등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또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완공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 부산에 맞춤형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구도심 부산을 겨냥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밝히며 환호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 있다면 말해달라"며 "제가 책임지고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오후에 걸쳐 부산 지역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경남 진해와 창원으로 넘어가 지지를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인 김해로 넘어가 퇴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선셋비즈니스호텔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후보, 김미애 부산 해운대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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