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판세] 충청권 28곳 중 10곳 초접전중…여야 승자는
충청권 28곳 중 경합 10곳 안팎 될 듯
21대 당시 민주, 28석 중 20석 휩쓸어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민심 바로미터' 로 불리는 충청권 내 10곳에 가까운 지역구에서 여야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대 총선에서 충청 민심은 '정권심판론' 대 '야권 심판론' 중 어느 곳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의 여론조사 결과 충북·충남·대전·세종 총 28개 중 약 10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쟁 중이다. 이외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기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충청권에는 충북 8개, 충남 11개, 대전 7개, 세종 2개 의석이 걸려 있다. 충청권은 지역 색채가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선거의 '바람'을 타는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충청권 20석을 몰아줬다.
◇8석 걸린 충북, 민주와 막상막하 접전
충북은 지난달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기준 8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이 3곳 우세, 민주당이 2곳 우세, 3곳이 접전지역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은 6선에 도전했던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며 국민의힘이 1석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서승우 후보가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충북 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뉴스핌 의뢰를 받아 유·무선 가상번호를 추출, 유·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3.2%, 서 후보 지지율은 40.2%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정 전 후보 공천 취소 직후 조사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이 큰 폭으로 벌어진 격차와 비교해 오차범위(±4.4%p) 내 격차로 좁혀졌다.
청주서원에서도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희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 접전 중이다.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15~16일 KBS 청주, MBC 충북 포함 6개 언론사 의뢰를 받아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지지율은 41%, 이 후보 지지율은 38%로 3%p 격차로 집계됐다.
청주청원은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와 송재봉 민주당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 중이다. 글로벌리서치가 지난달 15~16일 KBS 청주, MBC 충북 포함 6개 언론사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와 송 후보는 각각 동일하게 42%의 지지율을 얻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6선 도전 국힘 정진석 초접전 대결 주목
충남은 지난달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기준 11개 지역구 가운데 조사 결과가 없는 아산갑·을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5곳 우세, 4곳이 접전지역이다. 충남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6선에 도전하는 공주·부여·청양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정 후보는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세 번째 리턴매치를 벌인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정 후보는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과반 이상 지지율을 확보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3~24일 TJB대전방송, 충청투데이 의뢰를 받아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 지지율은 50.5%, 박 후보 지지율은 44.7%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보다 앞서 발표했던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린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대전 MBC 의뢰를 받아 지난달 17~18일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45%) 지지율이 정 후보(43%)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갑도 이번 총선 격전지 중 하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천안갑은 1.4%p 격차로 당락이 엇갈린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문진석 민주당 후보가 다시 맞붙는다. 지난달 초 신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으며 가장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다시 역전극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가 충청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달 26~27일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는 49.4%, 신 후보는 39.6%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4.4%p) 바깥에서 경쟁 중인 것으로 타나났다.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인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전 충남도지사인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대결하는 홍성·예산에서도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지역은 4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조원씨앤아이가 TJB 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 강 후보는 46.3%, 양 후보는 46.5% 지지율을 얻어 0.2%p 격차 초접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민주 압도적 우세…새로운미래, 세종 1석 확보 전망
대전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총 7개 의석 중 민주당이 전석을 휩쓸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탈환 대 민주당의 수성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달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기준 7개 지역구 중 여론조사 결과가 없는 대전 중 지역구를 제외하고 6곳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파악됐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5선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의 현 지역구 유성을이다. 지난달 유성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황정아 민주당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큰 폭으로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세종갑은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갭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며 민주당 후보가 공석이 된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표를 흡수,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5~26일 무선전화번호·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26.1%, 류 후보는 19.8%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투표할 인물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44.6%로 집계돼 선거 막바지까지 표심이 어느 후보를 향할지 주목된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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