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尹대통령 담화에 "당원직 이탈 정중하게 요청"

사실상 탈당요구…"정치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 집중"
"대국민 담화, 쇠귀에 경 읽기…누가 동의하겠나"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22대 총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망원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쇠귀에 경 읽기"라며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이다.

함 후보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담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함 후보는 이어 "지난달 29일 저를 비롯한 11명의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 대통령께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함 후보는 "대국민 담화는 한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느냐"고 했다.

함 후보는 또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윤 대통령께 요구한다"며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전념해달라'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도 의료계가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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