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염종석처럼 승리" 이해찬 "더 절박해져야"…서울·부산 표심 공략

한동훈, PK 순회…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 등 민생 공약
이해찬·김부겸 '언행' 유의 강조…이재명 TV토론 후 인천 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사상역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사상살리기' 지원 유세에 참석해 김대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부산=뉴스1) 박기범 정재민 장성희 기자 = 여야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이자 선거를 9일 앞둔 1일 수도권과 PK(부산·경남)에서 표심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텃밭 PK를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민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첫번째 유세지역인 부산 사상에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기준 연매출 8000만원→2억 상향 △손실 보상지원금 환수 유예·장기 분납 △자영업자 육아휴직제 도입 등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부가세 상향에 대해 "부가세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자영업자 육아휴직제'에 대해선 민주당을 향해 "22대 국회에서 처리하자. 사기 대출받은 사람을 옹호하지 말고 동료 시민을 위해 일하자"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완공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특히 구도심 부산을 겨냥해 사직야구장 재건축도 공약했다.

그러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겠다. 염종석의 최고의 해는 그 첫해뿐이었다. 저는 염종석처럼 올 한해 소진하고 끝나도 불만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염종석 선수는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 첫해인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TV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에 유세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 이 위원장은 "현재 흐름으로 봐선 당원 사기도 좋고 심판하자는 요구가 많아 선거가 잘 진행되는 것 같다"고 현재 판세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쪽에서 시비를 걸어와도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더 절박하고 간절해져야 한다"며 실언 등 각종 논란을 경계했다. 또한 "여당 지도부 발언을 보면 들어줄 수 없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 막말 수준이 아니라 일부러 싸움을 거는 수준까지 가는 것 같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도 회의에서 "실언, 실화 등에 각별하게 유의해야 한다"며 △더 절박하고 간절해져라 △민생 속에서 국민과 호흡하며 함께하라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여라 △선거법은 사소한 것이라도 철저히 준수하라 △끝까지 민주당의 품격을 지키라 등의 5가지 행동지침을 당부했다.

여권을 향해 날도 세웠다. 이 위원장은 "이종섭 전 대사가 사의를 표해 다 끝났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라며 "반드시 수사를 받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왔다.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회의 이후 김 위원장은 서울 성북을(김남근)을 시작으로 성북갑(김영배), 은평갑(박주민), 서대문을(김영호), 종로(곽상언), 도봉갑(안귀령), 도봉을(오기형) 등 유세 지원에 나섰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인천 계양을 후보자 TV토론 사전 녹화에 참석하고 이후 인천 동구미추홀을(남영희), 중구강화옹진(조택상) 지지유세에 나선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거리유세에도 나선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