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방 계양을 다지기…"악어 눈물 속지 말라"
부활절 예배·미사 참석 원희룡과 곳곳서 마주치며 신경전
연일 정권심판론…의대 증원 대해선 "제3자 나서서 전격 합의로 반전"
- 윤다혜 기자,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을 열흘 앞둔 31일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사수에 나섰다.
특히 인천 계양을이 '명룡대전'으로 꼽히며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는 곳곳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에 있는 교회와 성당에서 열리는 부활절 예배와 부활절 미사에 나섰다. 오후엔 인천 계양을 이동 유세차 순회와 함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리는 인천 지역단체 지지 선언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부활절 예배에서 원희룡 후보와 조우했다. 다만 짧은 악수 후 별다른 말 없이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후 이 대표는 이동 중 원격 유세를 통해 전은수 울산 남구갑 후보를 지원하며 정부·여당을 겨냥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분명 단체로 몰려나와서 잘못했다, 반성한다며 큰절하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까지 수없이 반성한다면서 한 번도 바뀐 일이 없다. 또 다른 대국민 사기행위이자 악어의 눈물"이라며 "이번에는 속으면 안 된다. 오로지 국민을 속이고 선거에서 표를 얻어보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의 현장 유세에서도 명룡대전의 전초전이 펼쳐졌다. 이 대표는 선거 유세 중 원 후보 유세 차량 등장으로 소리가 묻히자 "저게 저들의 품격"이라며 "존경하는 원희룡 후보, 저 같으면 다른 후보가 유세하고 있으면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 그런데 지금 한두번이 아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슈인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400명씩 10년간 증원하겠다고 했지만 의사들의 반대로 미뤘다. 그 정도면 된다. 500명은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예측한다면 정부 당국이 아니라 제3자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의사 증원 규모를 줄이든지 연기하든지 뭘 하자고 제안하고 전격적인 합의를 하면서 뭔가 반전을 꾀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한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해결됐으면 좋겠지만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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