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다단계 특별법 준비중…피해자 구제하고 엄정 처벌"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다단계 사기 피해자를 구제하고, 피해 회복과 신속한 수사, 엄정한 처벌을 규정하는 다단계 사기에 대한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유세현장에서 "다단계 사기는 서민들에게서 피 같은 돈을 뜯어내서 모은 돈이다. 얼마나 사기를 많이 치면 변호사에게 22억원을 주냐"며 이같이 말했다.

22억원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가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휴스템코리아 사건'의 가해자 변호를 맡으면서 받은 수임료 금액이다. 특별법 발의를 통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정면 비판하고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22억원을 기억하라. 왜 22억원인지 말씀드렸다. 20억원에 부가가치세 2억을 더한 것"이라며 "아니 사기꾼한테 뭐 그렇게 많이 받아 가나. 그건 범죄수익이다. 저희는 그 문제를 끝까지 집요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다단계 피해자들이 300만명이 넘는다.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눈물 닦아드리자"며 "정치란 이런 문제에서 더 발전적으로 나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그런 정치할 거다. 그런 정치를 할 수 있게 범죄자들을 치워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에 여러분이 실망하신 부분이 있다. 국민이 실망하는 사안에 대해 한두 번 얘기하고 그냥 넘어가고, 다음날은 다른 얘기하고. 저는 그렇게 안 할 거다"며 "저는 정말로 심판받을 때까지 끝까지 집요하게 여러분을 대신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변호사가 가해자 변론을 맡은 '아도인터내셔널 다단계 사기 사건' 피해자 모임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신지호 이조심판특위 위원장은 "오늘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 대표께서 주신 말씀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도움 될지를 법률적·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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