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임료 22억·부동산 편법 증여·11억 대출 직격…도덕성 정조준

"조선제일검 불린 저도 1건에 22억 당기는 건 보도듣도 못해"
"황상무·이종섭 사퇴 내가 관철…이재명, 공영운 사퇴 못시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최진학 군포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야당 후보를 둘러싼 도덕성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공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작구, 경기도 의왕·안양·군포·안산·화성·평택·오산·수원 등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했다.

이날 한 위원장 유세 메시지의 핵심은 야당의 '도덕성' 논란이었다.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비롯해 공영운(화성을)·문진석(충남 천안갑)·양문석(안산갑)·김기표(부천을)·김준혁(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논란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업체 대표 등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공군 병장으로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의 땅과 건물을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농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월 배우자와 함께 각각 벌금 200만 원의 유죄 선고를 받았으며, 양 후보는 21억 원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22억 원을 짧은 기간 안에 버는 방법은 조국 대표에게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또 "조선제일검이라고 불리며 검사 생활하면서 별별 사건 다해보고 나쁜 놈도 만나봤지만 변호사 비용으로 한 건에 22억원을 당기는 것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도 했다.

양 후보에 대해선 "시민들은 대출받지 못하게 꽉꽉 막아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화성을 찾아서는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하면 어떤 정치를 하겠나, 그 자리에서 똑같은 그런 정치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왜 이재명 대표가 공 후보를 사퇴 못시키는지 아시죠. 자기는 더 하잖아요"라며 이 대표도 겨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아류인 조국혁신당은 자기들이 감옥을 가지 않기 위해, 처벌을 막기 위해 보복하는 용도로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의 지지율 정체 원인으로 꼽히는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에 대해선 두 사람의 사퇴를 자신이 관철했다며 "저는 '쪼대로 살았지만, 여러분 눈치를 보겠다. 여러분에게 잘 보이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