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2억 버는 법 조국에게 물어봐" 이해찬 "여당 대표 욕설"
이재명, 재판으로 유세 불참…"압도적, 큰일 날 얘기" 낙관론 경계
조국 "보통의 시민들, 尹 무도·무능·무책임에 국민 분노"
- 박기범 기자, 강수련 기자, 구진욱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강수련 구진욱 신윤하 기자 =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야당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의 막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와 동작구에서 지원유세를 펼친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를 비롯해 공영운(화성을)·문진석(충남 천안갑)·양문석(안산갑)·김기표(부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된 주요 논란을 거론했다.
박 후보는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업체 대표 등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로 22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공군 병장으로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의 땅과 건물을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농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월 배우자와 함께 각각 벌금 200만 원의 유죄 선고를 받았으며, 양 후보는 21억 원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특히 박 후보를 겨냥해 "22억 원을 짧은 기간 안에 버는 방법은 조국 대표에게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아류인 조국혁신당은 자기들이 감옥을 가지 않기 위해, 처벌을 막기 위해 보복하는 용도로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재판에 출석해 유세를 하지 못했다. 다만 그는 오전 유튜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일각에서 절반 넘어 압도적 다수 얘기를 하는데 정말 큰일 날 얘기"라며 "보수결집을 노린, 민주 개혁 진영의 방심, 교만을 노린 작전이자 일종의 음모"라고 야권의 총선 승리 예측을 경계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 후보 캠프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여당 대표가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는다"며 전날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한 발언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중앙 캠프와 후보 모두 이런 흠 잡기 막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 있는 유세, 선거 운동을 통해 국민들의 드높은 (정권) 심판 의지를 다잡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의혹을 두고는 "장관 한 사람이 '도주대사'라 불리더니 이제는 중국에서 정 대사가 갑질했다고 직원들에게 고발당했다"며 "이렇게 외교관들이 사고 치는 것을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시작한 '파란불꽃펀드'의 참여자를 만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보통 평균 시민들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에 대한 분노 표출 통로로 파란불꽃펀드를 선택했다"며 정권을 날을 세웠다. '파란불꽃펀드'는 지난 26일 모금 시작 54분 만에 200억 원을 채우고 마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경선 서울 서대문갑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대사에 대해 "유감이나 사죄 표시가 하나도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사는 각성하고 국민 앞에 똑바로 사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 앞에 철저히 외면당하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녹색정의당은 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정책협약식을 진행하고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에서 중앙선대위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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