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만 하다던 서울서 '고전'…한동훈 지도부 총력 '뒤집기'
용산 접전…구로갑, 영등포갑, 중·성동을서 민주 앞서
한동훈, 선거운동 이틀째 서울·경기 집중공략…민생대책 발표도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총선의 판세가 달린 서울 주요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수도권을 공략하며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서울 주요 격전지 중 서울 용산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고 나머지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25~26일 서울 용산 거주 502명, 서울 영등포갑 거주 501명, 서울 중·성동을 거주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중 서울 용산에선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44%,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는 39%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p) 내 였다. 용산은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지난 총선때 강북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이겼던 지역인데다, 대통령실 이전 이후 새로운 정치 중심지로 떠올라 4년만에 결과가 뒤집힐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서울 내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에 속하는 서울 중·성동을에선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45%로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36%)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마찬가지로 한강벨트에 속한 서울 영등포갑에선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40%를 기록해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26%)를 역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또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와 함께 현 정부 견제(제1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다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다른 여론조사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서울의 만 18세 이상 남녀 859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 프레임 공감도를 물은 결과 '현 정부 지원 (여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41.2%, '현 정부 견제(제1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다는 답변은 44.4%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지역구 투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44.1%, 국민의힘이 40.4%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 격전지 '열세' 결과가 이어지자 당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에 이어 이틀차인 29일에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연일 방문하며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마포와 중·성동, 광진, 동대문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영등포와 동작 등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동대문 유세 도중 출산·육아용품, 가공식품, 식재료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한시적인 부가가치세 인하(10%에서 5%로)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는 등 민생 대책을 '깜짝' 발표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기도 했다. 그는 또 다른 유세 현장에서의 추가적인 민생 공약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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