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패러디' 김은혜 vs '웃통벗은' 김병욱…분당을 시선잡기 경쟁
김은혜 "분당 산다" 메시지…지역 자부심 고취·재건축 등 약속
김병욱, 보디 프로필 공개 '펀'한 선거운동…"리빌딩 각오 다짐"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여야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 성남 분당을의 김은혜 국민의힘·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은혜 후보 캠프는 최근 자동차 광고를 패러디한 이색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 후보가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말에 '분당에 산다고 대답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지난 2009년 방영된 국내차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이 광고 영상은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김은혜 후보는 이번 영상에서 "분당"을 강조하며, 지역 주민들이 분당에 사는 것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패러디를 통해 함축적으로 풀어냈다.
김 후보는 "지난 몇 년간 분당의 발전이 멈춰있었다고 느껴진다"라며 "정부·여당과 함께 원팀으로 재건축을 비롯해 광역교통망 확충, 기업형 특목·자사고 유치, 오리역세권 대기업 유치 등을 통해 분당의 자부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캠프는 27일 저녁부터 순차적으로 공약과 관련된 후속 이색 영상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쟁자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는 보디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김병욱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운동이라는 게 조금 메마르지 않느냐. 상대방 공격도 있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힘들고”라며 ”그래서 펀(fun)한 선거운동이 뭐 없을까 생각하다 찍게 됐다”고 말했다.
보디 프로필에서 탄탄한 몸매를 과시한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 재건축을 통한 리빌딩 다짐과 각오를 몸으로 한 번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며 재건축 재개발 의지도 보였다.
또한 그는 "제 나이가 58세로 만만치 않은 나이인데도 도전을 통해 유권자에게 새로운 모습, 다부진 각오를 보여드리고 한번 웃으시라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KBS의뢰로 지난 18~20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후보 42%, 김병욱 후보 40%로 2%포인트(p) 차이로 김은혜 후보가 앞섰다.
반면 미디어리서치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 14~15일 ARS조사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 44.2%, 김병욱 후보 45.3%로 김병웁 후보가 1.1%p 앞섰다. 두 조사의 오차범위는 모두 ±4.4%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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