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소청으로 전환"…조국혁신당, 연일 검찰 때리기
한동훈 특검법 이어 검찰 사찰 국조, 기소청 정책까지
상승세에 정책 발표 탄력…재차 야권에 부응 '선순환'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에 이어 국민의힘 비례정당마저 제치려는 기세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타도'를 정면으로 내세운 선명성으로 인한 야권 내 호응과 그에 맞는 검찰 타격 메시지들이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국 대표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소 분리 완성'을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검찰독재 조기종식에 공감하며 당에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검찰 등 권력기관이 본분을 잊고 독재의 도구처럼 준동하는 일이 없도록 22대 국회에서 불가역적인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비롯한 전문 수사 기관을 설치하고 검찰은 기소 기능만 담당하는 '기소청'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소배심제'를 도입해 검찰의 자의적 기소를 막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조 대표는 지난 25일에는 검찰을 겨냥해 22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디넷이라는 '디지털 캐비닛'을 사용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선 1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외치던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검찰 개혁' 공약을 과감히 제시하고, 또다시 호응을 얻으면서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모양새다.
각종 비례정당 여론조사 상에서 상승세를 이어 온 조국혁신당은 최근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을 넘어 1위 자리마저 넘보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1%가 조국혁신당을 꼽았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8.1%, 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1.6%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은 6.2%, 새로운미래는 3.4%, 녹색정의당은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조국혁신당이 총선 비용 충당을 위해 모집한 파란불꽃펀드가 모금 개시 54분 만에 200억 원을 채우고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50억 원의 네 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조국혁신당은 추가 펀드 모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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