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해야"…'의대정원 2000명' 정부 압박

총선 범야권 200석 전망엔 "범야권 목표치…범죄자 독재 막겠다"
"당내 정부 비판에 대통령실이 검토할 것"…'유승민 역할론' 선긋기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과 관련해 "건설적인 대화가 되려면 의제를 유연하게 열어놓고 의제 제한 없이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증원 규모 2000명을 고수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게 핵심적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의제 제한 없이 서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래야 문제 해결점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정부에 대화를 촉구할지에 대한 질문에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제 제한 없는 대화를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한 위원장이나 제가 말씀드린 걸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할지에 대한 당 입장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총선 판세와 관련해 범야권 200석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선 "범야권이 바라는 목표치가 아니겠느냐"며 "개헌, 탄핵도 가능하다. 대한민국 헌법부터 현 정부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의석수가 200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희의 목표를 수치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회가 범죄자들에 의해 방탄 장소로 이용되면서 의회독재, 범죄자독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은 의석수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대통령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많은 후보들이 위기감을 갖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그런 의견을 표출하는 분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계시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제기되는 ‘유승민 역할론’에 대해선 "한 위원장께서 명확하게 답변을 주신 것 같다. 거기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전날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유승민 역할론을 일축했다.

경기 용인갑에 나선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여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도부나 선대위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