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尹 지지율 5%p 빠졌지만…원희룡, 이재명 바짝 뒤쫓아
[격전지 여론조사-계양을] 이재명 45→46%, 원희룡 41→42%
선거구 변동 지역서 이재명 지지율 9%p 늘어…비례 국힘 7%p 감소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4·10 총선을 2주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 등 연이은 여권 악재에도 원 후보가 지지율을 유지하며 이재명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6%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42%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범위(±4.4%p) 이내다.
지난 7일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진행한 '뉴스1 격전지 여론조사' 1차에서 이 후보는 45%, 원 후보는 41%를 얻었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1%p씩 증가해 격차를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선거구 획정으로 계산1·3동이 빠지고 작전서운동이 포함된 1권역에선 이 후보 지지율이 41→50%로 오차범위 밖에서 증가했다. 원 후보 지지율은 41→39%로 감소했다. 2권역(계양 1~3동)은 이 후보 48→42%, 원 후보 41→45%로 소폭 움직였다.
성별에선 남성 표심이 이 후보, 여성 표심은 원 후보에게 이동했다. 이 후보 남성 지지율은 41→47%, 여성 지지율은 48→45%다. 원 후보의 경우 남성 지지율 45→40%, 여성 지지율 37→44%다.
연령별 지지율은 이 후보가 40대(63→58%), 30대(58→42%)에서 감소했고, 50대(46→56%), 18~29세 (46→52%), 60대(27→32%), 70세 이상(27→29%)에서 증가했다.
원 후보 지지율은 60대(62→60%), 50대(46→36%)에서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61→69%), 30대(34→37%), 40대(24→31%), 18~29세(18→26%)에서 늘었다.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6→43%로 감소했고, 원 후보 지지율은 35→42%로 증가했다.
'확실히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5→49%로 증가했고, 원 후보 지지율은 45%로 동일했다. '그때 결정하겠다'는 응답자의 이 후보 지지율은 39→31%, 원 후보 지지율은 25→24%로 감소했다.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은 이 후보 72→80%, 원 후보 75→81%로 모두 증가했고, '다른 후보로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이 후보 26→19%, 원 후보 22→18%로 감소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로 변화가 없었고, 국민의힘은 37→36%로 소폭 감소했다. 조국혁신당은 3%에서 6%로 늘었다.
성별로 봤을 땐 후보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남성 표심이 민주당, 여성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옮겨갔다.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39→33%, 민주당 지지도는 32→41%다. 여성은 국민의힘 36→39%, 민주당 46→3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변동폭이 컸다. 민주당 지지율은 40대(53→50%), 30대(50→35%), 70세 이상( 27→24%)에서 감소했고, 50대(42→46%), 18~29세(39→45%), 60대(23→28%)에서 증가했다.
국민의힘은 60대(60→54%), 50대(40→32%), 40대(21→18%)에서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60→63%), 30대(25→38%), 18~29세(17→22%)에서 지지율이 늘었다.
후보와 정당 지지율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변동폭이 비교적 큰 편이다. 긍정평가는 5%p 감소한 32%, 부정평가는 7%p 증가한 63%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50대(45→28%), 60대(54→44%)에서 크게 줄었고, 70세 이상(59→66%), 30대(18→27%)에서 증가했다. 부정평가는 50대(50→69%), 60대(38→47%), 40대(72→78%)에서 늘었고, 30대에서 77→72%로 감소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35→26%로 9%p 감소했고, 부정평가는 56→69%로 13%p 증가했다.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은 큰 차이가 없었다.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8→39%다.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2%로 1차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37%)와 '제3지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13%)는 응답을 합친 것(50%)과 비슷했다.
비례대표 투표 희망 정당은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39→32%로 7%p 감소했고,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8%로 동일했다. 조국혁신당 14→17%, 개혁신당 2→4%로 늘었고, 새로운미래 2%로 동일, 녹색정의당은 1→2%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40→28%로 크게 감소했고, 더불어민주연합(23→26%)과 조국혁신당 (16→21%) 지지율은 증가했다. 여성은 국민의미래(38→36%), 더불어민주연합(33→30%)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조국혁신당(12→14%) 지지율이 상승했다.
연령별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60대(59→52%), 70세 이상(60→56%)에서 가장 높았다. 50대는 43%에서 27%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8~29세(43→44%), 40대(32→34%)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감소폭은 30대(38→30%)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50대(20→29%)와 40대(28%)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70세 이상 지지율은 8→16%로 늘었고, 0%였던 18~29세 지지율도 3%로 증가했다.
계양을은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20여년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전통적 민주당 '텃밭'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6~18대에 이어 20~21대까지 총 5선을 했다. 2022년 보궐선거에서도 이 후보가 55.24% 득표율을 기록하며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와 10%p 이상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역시 이 후보는 계양구에서 52.31%를 얻어 윤 대통령 득표율 43.52%를 앞섰다. 같은 해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정복 인천시장의 계양구 득표율은 46.20%,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50.37%다.
한편 이번 2차 조사는 선거구 획정 후를 기준으로 한 반면, 1차 조사는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22대 총선에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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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1차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보도한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병에 대해 같은 조사방법으로 2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2주간 정치권의 변수들을 반영한 격전지의 판세 추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