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당위원장 김영호 "한강벨트 상승세…목표는 '서울 35석'"
"48석 중 20석 선전…동작을·용산이 수도권 승리 바로미터"
"서대문 토박이, 교통·교육 잡겠다"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본 선거운동을 앞두고 "접전지 한강벨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서울 지역의 판세를 전망했다.
뉴스1은 총선을 2주 앞둔 지난 26일 김 의원을 서울 서대문구 캠프 사무소에서 만났다.
◇한강벨트 상승세…동작을·용산 바로미터
김 의원은 서울 48개 지역 중 35석 확보를 현 상황에서 '최소 목표치'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있는 관악·금천·중랑·노원·은평·강서 등 지역은 강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용산·동작·광진·마포·중성동 등 한강벨트와 10여곳이 접전지로 분류된다.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 3파전을 벌이는 영등포갑 등은 그 중 경합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약 20곳 정도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양당이 총선 국면으로 들어오면서 한강벨트 쪽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확인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동작을과 용산을 한강벨트 석권의 '바로미터'로 꼽았다. 정권심판의 대상인 나경원·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있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에 표심이 몰리고 있어서다.
그는 "상식적으로나 지형적으로나 나 후보의 여론조사가 월등히 높아야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며 "나 후보에 대한 피로감, 류 후보의 신선함, 정권심판론이 접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권영세 전 장관의 맞수로 정치 신인인 강태웅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자체가 '정권심판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권심판론에 불붙어…2030도 투표장 나올 것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치·외교·민생·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분노가 쌓였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권영세·박진 장관 등 정권 심판의 상징적인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 건 패착"이라며 "(지금 얘기가 나오는)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은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에 대해서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투표율이 낮은) 2030, 청년세대들의 고통과 허탈함이 팽배하기 때문에 투표로 분노를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선거 운동 방향을 두고는 "수권 정당으로서 서민과 중산층들의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면서 부담을 더는 정책 대안, 여당을 견인하기 위한 총선 공약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민주당'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서대문을 토박이, 생활밀착형 공약
김 의원이 재선을 지낸 서대문을은 여론조사상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도 "정권을 심판하라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대문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그는 "아버지(후농 김상현 전 의원)부터 아들까지 3대가 서대문에서 살고 있다"며 "누구보다 서대문을 잘 알고 서대문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공약으로는 학교 주변 안전, 보행자 신호등 설치, 청소년 문화시설, 스마트쉘터형 버스정류장 확대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이 많다.
그 중에서도 '교통문제'와 '교육환경 개선'을 핵심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스쿨존 단속카메라 100% 확충, 유진상가 지하개통, 스마트쉘터형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서대문 서부선 착공, 내부순환도로 지하화 등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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