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기운 한강·낙동강 벨트…李 "이곳서 이겨야 전국 승리"
24일 영등포·용산, 25일 김해·양산…"정권 레드카드 필요"
벨트 내 각 지역구서 민주 우세…'정권 심판론' 굳히기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낙동강 벨트 우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지역 곳곳 민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선거에서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겠지만 한강·낙동강 벨트는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풍향계라며 "험지이자 격전지인 한강·낙동강 벨트에서 승리해야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강·낙동강 벨트 시민들이 정권의 폭주에 제동을 걸어줘야, 그 정도의 '강력한 레드카드'여야 대통령도 집권세력도 민심 무서운 줄 알게 될 것"이라며 "한강·낙동강 벨트를 지키고 탈환해 전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실제로 해당 지역 유세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지난 24일에는 한강 벨트에 포함된 영등포·동작 지역과 강남3구 유세에 나섰고 전날(25일)에는 낙동강 벨트인 경남 김해·양산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같은 행보를 페이스북에 올려 해당 지역 유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강·낙동강 벨트는 서울이나 부산·경남의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야 간 지지세가 비슷해 격전지로 분류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해당 지역 탈환·수성에 사활을 걸어왔다.
국민의힘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한동훈표 자객 공천'이 두드러진 곳이기도 하다. 낙동강 벨트 지역에 현역 의원(서병수·김태호·조해진 등)을 전진 배치하거나 운동권 출신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전향 우파 함운경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중·성동갑에도 당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겨냥해 '경제통' 윤희숙 후보를 공천했다.
다만 현재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을 둘러싼 2차 갈등 부각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한강·낙동강벨트에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당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마포을에선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7%의 지지율을 얻어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0%)에 앞섰다.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44%,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38%의 지지를 각 확보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부산·국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북갑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3%의 지지율로 36%의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앞질렀고 경남 양산을에선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9%의 지지를 얻어 37%의 지지에 그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에 앞섰다.
부산 사하갑에선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50%,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가 39%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고, 부산 사상에선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43%,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3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뉴스1-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구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응답률은 마포을 12.9%, 광진을 13.5%이다.
한국리서치-KBS부산·국제신문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구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 응답률은 12.8%~17.6%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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