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법원 출석 앞둔 이재명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 검찰이 우겨서 출석"
이재명, 아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 만나
이재명,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서대문갑 지원
-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대장동 재판 출석을 앞두고 "정치 검찰이 이재명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 검찰 독재국가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갑에 위치한 아현역에서 4·10 총선 지원 유세를 하며 "제차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은 전혀 지연되지 않는데 검찰이 굳이 이재명이 (재판에) 있어야 한다고 우겨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재판 문제는 법원이 아니라 검찰 문제"라며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이다. 유동규에 대한 검찰 심문이 끝났고 이재명 반대 심문이 끝났고 정진상 피고인의 반대 심문을 하는 시기라 저는 하루 종일 남 재판 구경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현역 유세 이후 대장동 등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한다. 앞서 이 대표는 4·10 총선 지휘 활동 등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이 대표가 19일 재판에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강제 구인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가 찾은 서대문갑의 김동아 후보는 이 대표 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를 하다 보니 굳이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을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간다"며 "가는 길에 짬이 생겨 김동아 후보를 지원하러 왔다"고도 밝혔다.
불출마를 선언한 서대문갑 현역 우상호 의원도 이날 현장을 찾아 "계속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민주당 선거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선거 일정이 시작되는데 대표를 불러내는 것은 명백한 선거 방해 행위"라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참여하지 않고 포기하고 방관하면 중립이 아니라 지금 현 상태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정권의 반국민적 행태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민주당은 개혁공천으로 많은 분들이 역량 있고 충실한 의원들이었지만 바뀌었다. 더 훌륭하고 새로운 인물들로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황당무계한 현실을 계속 악화시키려는 국민의힘과 현실을 이겨내려는 민주당을 비교해 어느 쪽이 더 도움 되는지 선택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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