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44%·오신환 38% '좁혀져'…'정권 심판론' 18%p↑

[격전지 여론조사-광진을] 국힘 37→34%, 민주 33→35% 역전
윤 대통령 긍정평가 36→30%, 정권심판론 37→55%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4·10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약 2주 전 '뉴스1 격전지 여론조사' 1차(3월 8~9일) 때와 비교하면 고 후보 지지율은 변화가 없고 오 후보는 1%p 상승했다.

이 기간 중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에 비우호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후보 지지도에선 오 후보가 소폭 상승했다. 불리한 대외 여건을 오 후보의 인물경쟁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4~25일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고 후보는 44%, 오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 이내다.

지난 8~9일 실시해 10일 공개한 1차 조사(광진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와 비교하면 고 후보 지지율은 44%로 동일하고 오 후보는 37%에서 1%p 상승했다. 당시에도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4.4%p) 내인 7%p였다.

반면 '누가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고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2%가 고 후보를 선택했고, 오 후보는 25%에 그쳤다. 지난 10일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고 후보는 46%에서 6%p 증가했고, 오 후보는 35%에서 10%p 감소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5%로 국민의힘(3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1차 조사보다 민주당은 33%에서 2%p 올랐고 국민의힘은 37%에서 3%p 감소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정치성향별로는 국민의힘이 중도층 표심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보수층 10→14%, 중도층 26→28%, 진보층 66→65%다. 국민의힘은 보수층 72→74%, 중도층 32→24%, 진보층은 7%로 동일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6→30%로 감소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65%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긍정평가 감소폭이 11%p로 두드러졌다. 부정평가는 주요 지지층인 60대에서 8%p로 가장 많이 늘었다.

긍정평가는 70세 이상에서 64→60%, 60대 60→52%, 50대 37→32%, 40대 22→20%, 30대 26→15%, 18~29세 23→18%로 전 영령대에서 감소했다. 부정평가는 30대 71→79%, 40대 76→77%, 18~29세 71→74%, 50대 62→66%, 60대 38→46%, 70세 이상 25→29%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10%p 감소했고, 부정평가가 9%p 증가했다. 긍정평가는 보수층 64→58%, 중도층 34→24%, 진보층 8→9%다. 부정평가는 보수층 34→37%, 중도층 63→72%, 진보층 89→90%다.

정권심판론은 더 거세졌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에서 55%로 18%p나 증가했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5%로 동일했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 파동과 윤·한 2차 갈등, 의사 파업 등이 여권 지지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투표의 경우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 29→28%,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28→24%, 조국혁신당은 16→17%로 소폭 변화했다. 개혁신당 6→4%, 녹색정의당은 3%로 동일했고 새로운미래가 2→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연령별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고 후보는 60대 지지율이 12%p 증가했고, 오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10%p 늘었다.

고 후보 지지율은 40대 61→58%, 50대 50→56%, 30대 45→48%, 18~29세 46→39%, 60대 25→37%, 70세 이상에선 32→24%로 변화했다. 오 후보는 지지율은 60대 62→55%, 70세 이상 56→66%, 50대 42→36%, 40대 30→25%, 30대 24→27%, 18~29세 24→32%다.

남성은 고 후보, 여성은 오 후보 지지율이 증가했다. 남성의 고 후보 지지율은 40→44%, 오 후보 지지율은 43→41%다. 여성의 경우 고 후보 지지율 47→44%, 오 후보 지지율 32→35%로 소폭 변화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소폭 감소한 반면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증가했다. 고 후보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18→20%로 증가하고 진보층에서 78→76%로 소폭 줄었다. 중도층에선 40%로 동일했다. 오 후보는 보수층 69→74%, 중도 36→32%, 진보 6→13%다.

'확실히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고 후보 지지율은 47%로 동일했고, 오 후보는 40→41%다.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한 유권자 가운데선 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1→34%, 오 후보는 30→25%로 변동을 보였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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