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보름 앞 박근혜 찾는 이유…'보수 결집'

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취임 후 첫 예방 후 PK 방문
부산·울산·경남서 거리 인사…흔들린 지지율 다잡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15일 앞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집토끼 결집'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었던 한 위원장은 작년 12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박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며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의 이번 예방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참여했던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 공천이 '5·18 폄훼' 논란 등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에선 '보수 홀대론'이 제기됐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엔 PK 지역을 찾아 4·10 총선 지지를 호소한다. 최근 황상무·이종섭 논란, 비례대표 공천 갈등 등으로 인해서 흔들린 텃밭 표심을 다잡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울산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호계시장을 찾아 거리 인사에 나선다. 이날 현장에는 울산 북구 공천을 받은 박대동 국민의힘 후보가 동행할 예정이다.

이후 한 위원장은 울산 동구 전하동 동울산종합시장을 방문한다. 이 지역은 현역인 권명호 의원이 출마한 선거구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도 거리 인사를 진행한다. 울산 남갑엔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추천제로 공천을 받았고, 울산 남을에선 김기현 전 대표가 5선에 도전한다.

한 위원장은 경남 양산시로 이동해 양산 젊음의 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윤영석 양산갑 후보와 김태호 양산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국민의힘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양산을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3선 김태호 의원을 이 지역에 재배치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5시30분 이성권 후보(부산 사하갑)와 조경태 후보(부산 사하을)가 출마한 부산 사하구 신평역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시민들과 만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