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후보들 '비상'…GTX·도로 '공약 보따리' 풀었다
"힘 있는 집권여당" 강조하며 지지율 하락세 돌파 의도
김은혜 오리역세권·분당마이스 개발 등 후보들 잇단 발표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4·10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도로 지하화와 역세권 개발, 지하철 연장 등 교통·인프라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나섰다.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여권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자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25일 오리역과 분당마이스 사업지 일대의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완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지하화로 확보한 10만평 부지에는 △빅테크, 팹리스, ICT, 스타트업, 로봇산업 등 미래첨단기업 유치 △정자역 복합환승센터와 유기적인 연결통로 확보 △23번 국도변을 개발 취지에 맞춰 종상향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국토부장관·기재부장관, 국민의힘 성남시장, 임태희 경기교육감과 김은혜가 함께 하는 2024년은 1기 미래신도시 분당이 새롭게 탄생할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안철수 성남분당갑 후보도 지난 23일 "힘 있는 집권여당의 4선 중진의원의 정치력으로 힘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수서~광주 복선전철 신속 착공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구간 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월곶~판교 간선철도 2024년 상반기 착공 △GTX-A 성남역 환승센터 추진 △도시광역버스망 확충 등을 공약했다.
서울 강북 한강벨트를 이루는 조정훈 서울 마포갑 후보와 고양시 후보들은 이날 '강변북로 지하화 조기착공'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국토부와 협의하여 (강변북로 지하화) 조기 착공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우리 4명은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서울시, 국토부, 기재부와의 협의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유경준 경기 화성정 후보는 GTX-A 동탄~서울 구간의 요금 할인 필요성을 언급했던 과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질의 장면을 최근 '유튜브 쇼츠'로 공개하며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연일 '책임있는 집권 여당'을 강조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저희는 서울 편입과 경기분도를 모두 원샷 입법으로 통과시킬 것이고 시민들이 원하는대로 실천력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42.8%, 국민의힘은 37.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 지지율은 2.0%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0.8%p 하락해 양당 간 격차는 2.9%p에서 5.7%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소폭 벌어졌다(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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