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던 한동훈 "제로콜라" 인요한 "저도 하나" 화기애애
여의도부터 한양대·왕십리·신당동 지원 유세…현장 회의서 깜짝 공약도
신당동 떡볶이 골목서 인요한 합류…이혜훈 후보와 떡볶이 담소
- 노선웅 기자, 조현기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조현기 박기현 기자 =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까지 16일 남은 25일 '한강벨트' 등 격전지인 서울 곳곳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역을 찾아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선대위 체제 전환 후 첫 아침 출근길 인사다.
한 위원장은 박 후보와 함께 출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인사를 전했고 이를 본 시민들은 "응원한다", "수고가 많다"면서 악수하거나 '파이팅'을 외치고 지나갔다. 일부 시민은 다가와서 "팬이다. 셀카를 찍어달라"라는 요청에 함께 한 위원장은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한 중년 남성은 한 위원장에게 다가와 "조국혁신당을 좀 꼭 때려달라"고 말했고, 이에 한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성동구 윤희숙·이혜훈 후보 등과 함께 한 회의에서 깜짝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최근 화두인 의대 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미 발표한 저출산 1~2호 공약에 이어 저출생 대응 기준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세 자녀 이상 가구 대해서는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추가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와 의료진과 정부의 건설적인 협의체를 구성해서 대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어제 보도된 바 있다"며 "이제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이고 국민의 건강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선거 앞두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정부가 정책을 잘 추진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국민의힘도 필요한 중재와 대화의 분위기와 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서 할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십리역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중·성동갑 윤희숙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한 위원장은 거리 시민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을 통틀어서 실물과 경제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 누구냐. 윤희숙이다. 이 점은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도 윤희숙의 실력을 의심하지 못한다"며 윤 후보를 한껏 띄워주기도 했다.
또 인근 신당동 '떡복이타운'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한 위원장은 인 위원장과 이혜훈 후보와 함께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미래, 국민의힘은 바로 해내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이라며 "이혜훈은 해냈던 사람이다. 그때보다 더 나은 경륜으로 여러분이 원하는 재개발 이슈 풀어낼 사람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이혜훈을 이곳에 보낸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도중 인 위원장과 이 후보에게 마이크 사용과 지지 발언 금지 등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는 요소들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선거법이) 이게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세 사람은 떡볶이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며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의 음료 주문에 인 위원장이 "저도 제로콜라 하나" 라고 하자, 이 후보는 "우리 모두 콜라네. 콜라로 교섭단체 하나 만들겠다"며 농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엔 강동구 암사시장,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연달아 방문해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이재영 강동을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총선을 보름여 남겨둔 가운데 한 위원장이 서울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고전 중인 수도권 판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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