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용인갑 이상식 배우자 재산 50억 늘었는데 세금 1800만원"

이영선·문진석·김기표·이강일 등도 거론…이재명에 답변 촉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김경율 비대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5일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의 재산 신고를 살펴봤다면서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이 증가했는데 그동안 납세실적이 18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이상식(용인갑)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이영선(세종갑 공천취소)·문진석(천안갑)·김기표(부천을)·이강일(청주상당) 등 5명의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민주당 후보님들의 재산 신고를 보면서 어떻게 상속·증여세를 줄여나갈 수 있는지 유익한 정보를 드리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답을 달라"고 말했다.

우선 김 위원은 이상식 후보 문제를 거론하며 "이 분은 후보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형사상 조치가 일어날 것 같다"고 지적하며 "21대 총선 당시 대구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이상식 후보의 재산이 28억원, 그중 배우자가 1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이번에 신고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배우자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이 늘어났는데 납세실적 1800만원"이라며 "또 배우자가운영하는 지담갤러리는 재산신고내역의 주식 보유 현황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천안갑에 출마한 문진석 후보를 거론하며 "폐기물 수집 및 처리업을 하는 54억원 상당의 비상장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특수관계자에게 59억원 대여하고 42억원이 대손충당금으로 쌓여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금 거칠게 얘기하면 제가 아들에게 10억을 (상속해) 주고 싶다 하면, (문 후보처럼) 아들에게 먼저 회사 만들게 하고 그 법인에 10억을 대여하고 사업을 위해 쓰라고 10억 준 다음에 안 받으면 된다"면서 "그럼 10억이 고스란히 아들 것이 된다"고 말했다.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후보의 사례도 언급하면서 김 위원은 "민변 출신인 이영선 후보는 아파트 4채, 상가 1개, 오피스텔 5개인데 이영선 후보가 신고한 재산 금액이 1억2000만원"이라며 "갭투자로 말미암은 절세효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부천을에 출마한 김기표 후보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반부패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진해서 사퇴한 원인이 '갭투기'였다"면서 "(이번 총선의) 재산신고내역을 보면 거의 해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강일 후보가 상가 5채, 문진석 후보가 상가 4채를 보유 중인데 이분들은 갭투자가 아니냐"면서 김 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의혹이 제기된 후보들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