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지역구 254곳 중 여론조사 최다 '여기'…한달새 15회
이재명·원희룡 '명룡대전' 계양을…이틀에 한 번 꼴 조사
낙동강벨트에선 양산을 13회, 한강벨트선 중·성동갑 12회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전국 주요 격전지 중 여론의 움직임이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니 대선'을 치르는 인천 계양을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인천 계양을 지역을 대상으로 22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한 횟수는 15회다.
이틀에 한 번꼴로 조사 결과가 발표된 셈으로, 같은 기간 인접 지역구인 계양갑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는 1회뿐이었다.
여론조사는 공인 여론조사 기관이 정당이나 언론사 등의 의뢰를 받아 지역, 연령, 성별과 같은 세부 기준을 정해 실시한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횟수가 254개 지역구 중 여론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지역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는 이유다.
여야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전국 격전지 중에서도 계양을은 여야 차기 대선 주자가 맞붙어 '미니대선'으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명룡대전'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여론조사 횟수에는 선거 결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 이남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에서는 경남 양산을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총 13회 발표돼 낙동강벨트 총 10개 지역구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산을은 2016년 양산시가 갑·을로 분구된 이후 2차례 선거에서 모두 2%포인트(p) 내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격전지로 꼽힌다.
양산을은 산청·함양·거창·합천 현역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중진 재배치 전략에 따라 투입된 지역이다. '전직 경남지사 대결'이 성사된 양산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또 한 번 지역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 내 여야 격전지인 '한강벨트' 13개 지역구 중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컷오프로 '문명 갈등'이 불거진 중·성동갑 지역 여론조사가 총 12회 발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여·여 대결을 펼친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도전하는 마포을 여론조사는 지난 한 달간 10회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마포을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사천 논란을 겪은 뒤 함 회장을 지역구에 출격시켰다.
'운동권 저격수' 함 회장은 대표적 친이재명계이자, 86세대 대표 인사인 정 최고위원과 맞붙는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한 위원장이 내세운 86 운동권 세력 퇴진 전략이 유권자 표심을 움직였을지 확인될 전망이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는 서울 영등포갑에서는 지난 한 달간 여론조사가 총 7회 실시돼 한강벨트 13곳 중 세 번째로 높은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노동계 출신인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래 서울 영등포갑에서 19·20·21대까지 모두 4선을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후보, 개혁신당에서는 허은아 후보가 영등포갑에 출마해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한 달간 한강벨트 13곳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횟수는 지역구별로 △용산(3회) △영등포갑(7회) 영등포을(1회) △마포갑(4회) △마포을(10회) △중성동갑(12회) △중성동을(1회) △광진갑(1회) △광진을(3회) △강동갑(2회) △강동을(2회) △동작갑(3회) △동작을(6회)였다.
같은 기간 낙동강벨트 10곳의 지역구별 여론조사 횟수는 △양산갑(2회) △양산을(13회) △김해갑(2회) △김해을(4회) △북갑(7회) △북을(2회) △강서(3회) △사하갑(3회) △사하을(3회) △사상(3회)로 집계됐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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