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 공약 국힘…"민생선거 치르겠다" 정책 드라이브
민생경제특위 설치…경제부총리 출신 유일호·추경호 위원장 임명
이재명 '물가' 비판에 "일제샴푸 쓰더니 최고급 사과만 먹나" 비판
-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공약하고, 중앙선대위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하며 '민생'을 강조했다. 정책 실행력을 가진 여당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물가 문제를 집중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법인카드로 일제삼푸를 쓰더니 최고급 사과만 먹느냐"고 비꼬았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1400만 개인투자자 독박 과세이자 외인, 기관의 세금을 깎아주는 부자감세 정책"이라며 금투세 폐지를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금투세는 야당이 졸속으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며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금투세 폐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하고 국민의힘이 금투세를 폐지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권은 이미 국회를 장악한 듯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히 외치며 선거에서 민생을 내쫓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이 첫 번째이며 이번 선거를 민생선거로 치르고자 한다"고 민생을 외쳤다.
윤 원내대표는 △AI(인공지능)·로봇기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스마트물류 선도 국가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확대 △전통시장 인근 소규모 물류시설 공급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의회민주주의도, 민생도 기대할 수 없다"며 "민생이 있는 민주국회는 반미종북세력과 범죄혐의자 정당에 대해 단호히 노(NO)를 외칠 수 있는 시민의힘, 국민의힘으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선대위에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특위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유일호 전 의원과 추경호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유 전 의원은 "물가 문제가 굉장히 힘들다. 서민들이 특히 피해를 많이 본다"며 "정부와 혼연일체 돼 물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사과, 대파 등 과일, 채소류 가격이 정부의 농축산물 가격안정대책 등의 힘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과 1개에 1만원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개에 1만원짜리 사과를 본 적도 없다. 법인카드로 일제샴푸를 구입해 쓰더니 사과도 최고급 비싼 사과만 구입해 드시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헌 위원장은 "저희는 민생경제 특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 격차해소 특위 등 동료시민의 일상을 개선하고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선대위에 정권심판본부, 경제폭망심판본부 등 각종 심판본부가 있는 것을 지목하며 "심판 대상이 자기들이란 것을 잊은 것 같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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