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출국금지 장관은 대사임명, 차관은 공천…채 상병에 부끄럽지 않나"

출국금지자 6명 중 신범철·임종득 2명 공천
"수사외압 키맨에 국회 꽃길 깔아줘…공수처 조사해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겸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민원실 앞에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해외도피 논란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를 허위공문작성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발하기 전 입장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김승원 민주당 법률위원장.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채 상병 사건 축소 외압 의혹으로 출국금지 된 신범철·임종득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두고 '방탄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출국금지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도 모자라, 출국금지자를 총선에 공천한 것을 어떻게 봐야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공수처가 채상병 사건 축소외압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사람은 이종섭 대사 한명이 아니라 모두 6명"이라며 "6명의 출국금지자 중 국민의힘은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충남 천안갑), 임종득 전 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 두 명에게 공천장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 압수영장에 의하면 당시 국방차관이던 신 후보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수차례 전화해 장관의 지시를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며 "채 상병 수사 외압의 '키맨'에게 국민의힘은 국회로 가는 꽃길을 깔아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수사 외압의 일등공신이 국회로 들어오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겠나, 아니면 진실 규명을 막는데 앞장서겠나"라며 "이 대사가 국민에 소환된 만큼 당시 차관이었던 신 후보 등에 대해서도 공수처의 엄정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국방장관은 호주대사로 해외도피시키고 국방차관은 방탄공천을 줘서 국회로 피난보내려 했냐"며 "채상병에게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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