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은 사전투표, 투표율이 변수…여야 표심 잡기 '사활'
사전투표 4월 5~6일 실시…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4월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깜깜이 선거' 변수도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본투표까지 19일 남았지만, 최근 사전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운 수가 투표를 마치는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남은 선거기간은 14일로, 이기간 동안 여야는 표심잡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4월5~6일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12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자신의 지역구와 관계없이 전국 각 지역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입된 이후 매번 유권자 참여가 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 11.49%를 시작으로 20대 총선(2016년) 12.19%, 19대 대선(2017년) 26.06%를 기록했다.
제7회 지방선거(2018년)에 20.14%로 투표율은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21대 총선(2020년) 26.69%를 기록하며 투표율은 상승했고, 20대 대선(2022년)에서는 36.93%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제8회 지방선거(2020년) 사전투표율은 20.62%다.
투표율이 높은 대선과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율도 낮다. 최근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 직후 치러지면서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 지지자들의 참여도가 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총선은 사전투표율 도입 10년째를 맞아 제도가 안정적인 만큼 더 많은 사전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선거를 살펴보면 전체 투표에서 사전투표율이 차지하는 비율은 40%가 넘는다.
지난 총선의 전체투표율은 60.2%로, 사전투표는 전체 투표율의 41%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전체투표율 77.1% 대비 48%, 8회 지방선거에서는 전체투표율 50.9% 대비 41%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총선에서도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후보 현장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을 사전투표까지로 설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전투표 이후에도 나흘이란 선거운동 기간이 주어지지만, 사전투표에 유권자 절반이 참여하는 만큼, 이에 맞춰 '시간이 없다는 절박함'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 하루 전인 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선거 6일 전부터 투표마감 때까지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언론도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만 인용할 수 있어 깜깜이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여야가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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