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도 검사 했지만…이종섭 수사, 공수처·민주당 정치질"
"국힘 뜻으로 이종섭 귀국…문제 있었다면 조사해야"
"중요 선거 앞 언론플레이 하는 수사기관 본 적 없어"
- 이비슬 기자, 노선웅 기자
(서울·대구=뉴스1) 이비슬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이종섭 호주대사 귀국과 관련 "아직 (수사) 준비가 안 됐다면 이것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달서을 후보인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금까지 정말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어떻게든 좇아보려는 국민의힘의 뜻으로 이종섭 대사가 귀국했다"며 "저는 검사를 오래 했지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시끄럽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직접 입장문까지 내는 수사기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주대사 부임을 위해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 그는 "체류하는 기간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를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조사를 담당했던 해병대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9월 민주당으로부터 공수처에 고발됐다. 공수처는 고발장 접수 이후 지난 7일 이 대사를 한 차례 소환조사했다. 이 대사의 출국금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수처가 6개월간 이 대사를 수사하지 않은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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