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野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입당

"당에서 먼저 요청…코인 논란 잘 해명하고 있다 본다"
김남국 "억울함은 잠시 뒤로…선당후사·백의종군 자세로 뛰겠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을 빚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입당 후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연합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입당 절차를 마무리 짓고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의 역할은 당에서 논의 후 부탁을 드리고 배치하도록 하겠다"며 "당에서 먼저 김 의원에게 지원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서는 "김 의원 본인이 잘 해명하고 계신다고 본다"며 "이번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비춰봤을 때 땀 한 방울이라도 보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힘을 보태주실 수 있는 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김 의원이 역할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연합의 일원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결심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 의원은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며 "권영세 의원은 단수 공천, 권익위 조사 결과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숨긴 10명 의원은 출처 조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만 있었지만 억울함은 잠시 뒤로 하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선당후사의 마음과 백의종군의 자세로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민주당원과 함께 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입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는 9석으로 늘어난다. 앞서 민주당은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을 보낸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수십억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끝에 민주당을 탈당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