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꺾은 조수진 "하위 10% 감산, 제도상 그런 것"

박범계 "상당한 득표차이로 경선 1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 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 자리를 놓고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와 경선 중이다. 2024.3.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치 신인' 조수진 노무현 재단 이사가 19일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최종 공천장을 따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 이사가 박 의원을 제치고 전략 선거구로 지정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조 이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출신이다. 2010~2012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있을 때 보좌관을 지냈다. 당시 통진당 소속이던 유시민 전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노무현 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북스' 등의 진행자로 참여했다.

서울 강북을 지역은 과거 '목발 경품'등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배제됨에 따라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다. 이후 민주당은 재공모를 통해 박 의원과 조 이사 '2인 경선'을 결정했다.

조 이사는 전날(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의원의 '패널티' 논란에 대해 "제가 여성 정치 신인인 것은 맞고, 박 의원께서 하위 10%에 해당하는 것도 제도상에서 그렇게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박 의원을 타기팅해서 만든 게 아니라 하나하나 제도가 도입될 때 취지가 있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례적으로 '전국 권리당원' 투표를 70% 반영하는 데 대해서도 "당 공천관리위에서 결정한 건데, 처음 이렇게 된 것은 아니고 다른 지역구에 있는 당원분들이 저한테 '나도 진짜 투표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 지역구가 워낙 초미의 관심사가 되다 보니 전국의 당원에게 물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