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불량품 사위 취급 받아" vs 곽상언 "감사원장 때 정치적 발언"
최재형 "李 사당화 공천, 노무현 계셨다면 명패 던지고 쓴소리"
곽상언 "감사원장 직위 이용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유일한 사람"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후보의 출마 과정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사당화 공천", "헌법기관을 정치적 토대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곽 후보에 대해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완전히 이 대표의 사당화, 이 대표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원칙 외에 원칙 없는 그런 공천 과정에서 공천받으셨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과연 곽 후보님 장인(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아마 명패를 집어던지면서까지 강력하게 쓴소리하지 않으셨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또 "장인을 굉장히 폄훼하는 그런 후보(양문석 후보)가 공천됐는데도 거기에 대해 아무 말씀이 없었다"며 "그 내용을 보면 마치 본인이 불량품 사위 취급을 받은 게 돼버렸는데도 과연 장인 정신을 계승한다는 사위가 아무 말씀도 안 하는 것이 과연 가족이라면서 사위라면서 그럴 수 있는지 이런 점도 주민들은 많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후보는 양 후보 문제 관련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시 발언이 거칠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것이 공천 기준이 되거나 정치인 자질 시비가 문제가 된다면 모두 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 실형을 받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최 후보의 정계 진출에 대해선 "헌정사상 이렇게 감사원장 재직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고 감사원장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는 제가 기억하는 한 최 후보 이외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지금 대통령이신 윤석열 대통령도 사정기관 중 하나인 검찰총장 직위에서 곧바로 대통령이 되셨지 않느냐"며 "감사원도 실제로 국가 공무원들에 영향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사정기관이고 (최 후보는) 그 수장이고 헌법기관으로서 정치의 토대를 삼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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