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불량품 사위 취급 받아" vs 곽상언 "감사원장 때 정치적 발언"

최재형 "李 사당화 공천, 노무현 계셨다면 명패 던지고 쓴소리"
곽상언 "감사원장 직위 이용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유일한 사람"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KT삼계탕 나눔 행사에서 어르신들에게 여름 보양식을 배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후보의 출마 과정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사당화 공천", "헌법기관을 정치적 토대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곽 후보에 대해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완전히 이 대표의 사당화, 이 대표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원칙 외에 원칙 없는 그런 공천 과정에서 공천받으셨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과연 곽 후보님 장인(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아마 명패를 집어던지면서까지 강력하게 쓴소리하지 않으셨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또 "장인을 굉장히 폄훼하는 그런 후보(양문석 후보)가 공천됐는데도 거기에 대해 아무 말씀이 없었다"며 "그 내용을 보면 마치 본인이 불량품 사위 취급을 받은 게 돼버렸는데도 과연 장인 정신을 계승한다는 사위가 아무 말씀도 안 하는 것이 과연 가족이라면서 사위라면서 그럴 수 있는지 이런 점도 주민들은 많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곽 후보는 양 후보 문제 관련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시 발언이 거칠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것이 공천 기준이 되거나 정치인 자질 시비가 문제가 된다면 모두 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 실형을 받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최 후보의 정계 진출에 대해선 "헌정사상 이렇게 감사원장 재직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고 감사원장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는 제가 기억하는 한 최 후보 이외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지금 대통령이신 윤석열 대통령도 사정기관 중 하나인 검찰총장 직위에서 곧바로 대통령이 되셨지 않느냐"며 "감사원도 실제로 국가 공무원들에 영향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사정기관이고 (최 후보는) 그 수장이고 헌법기관으로서 정치의 토대를 삼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