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비례' 이주희 민노당 출마 전력…반미·국보법 철폐 운동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출마…매향리 반미구국농성단 활동
이주희 변호사 소속 법무법인 다산, 이재명·김혜경 사건 변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 포스터.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대표 국민후보로 재추천한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의 반미 경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의 변호를 맡은 곳으로 '친명 변호사' 공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더불어민주연합에 따르면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는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를 비례대표 국민후보로 다시 추천했다. 반미 논란으로 전지예 전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이 자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새로운 국민후보인 이 변호사의 이력을 두고도 반미운동 전력 논란이 확산됐다.

이 변호사는 대학생 시절 매향리 반미구국농성단 서울대 단장을 지낸 NL(민족해방) 운동권 출신이다.

2004년엔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제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9번을 받아 출마했다. 대학생 비례대표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으나, 당선되진 못 했다. 이 변호사는 2005년 민주노동당 전국학생위원장을 지냈고,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5번에 배정됐으나 원내 입성엔 또 실패했다. 이 변호사는 꾸준히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활동해 왔다.

일부에선 친명계(친이재명)계 사천 논란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다산이 이 대표와 김혜경씨 관련 소송을 맡아 왔기 때문이다.

다산의 대표 변호사는 김칠준 변호사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사건 변호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 대표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변호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전 경기도청 사무관(별정직) 배모씨도 변호했다. 배씨는 김혜경씨와 공모공동정범으로 먼저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 외에 김 변호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는 등 이 대표 측근의 변호를 주로 담당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는 총 30명이다. 민주당이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 3명, 시민사회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한 국민후보 4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시민사회가 추천한 국민후보 4명 중 전 전 운영위원과 정 전 이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3명이 낙마했다.

뉴스1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이주희 변호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 질문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