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용산 출신 서승우 전략공천(종합)
국힘 공관위 "국민 눈높이·도덕성 기준에 못 미쳐"
충북 청주 상당, 경선 탈락 윤갑근 대신 서승우…"경쟁력 없다고 봐"
- 이밝음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충북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정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서 후보를 우선추천 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보도가 많이 났고 계속 나오기 때문에 긴급하게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5선 현역인 정 부의장은 카페 업자 A씨에게 봉투를 받는 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정 부의장 측은 봉투를 돌려줬다고 했지만 A씨측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공관위는 지난 9일 정 부의장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을 기각했지만, 이후 정 부의장측이 A씨를 회유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등이 추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공천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돈 수령 여부가 확인됐냐'는 물음에 "여러 증거들을 종합할 때 우리의 도덕적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서 취소한 것"이라며 "범죄 여부와 돈 수수는 수사와 재판 절차에서 밝히는 것이지 우리가 밝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공관위는 정 부의장과 경선을 벌였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대신 청주 청원 경선에서 탈락한 서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정 위원장은 윤 전 고검장을 공천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윤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다른 후보를 우선 추천하게 됐다"며 "상대방 후보와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고, 다른 정상 사정도 있다.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봐서 서 후보를 우선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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