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목발 경품' 발언, 매우 부적절…당분간 선거운동 중단"

"지뢰 피해자에 사죄…유튜브 등 방송 활동도 중단"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2024.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지뢰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당분간 공개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제 발언 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며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이 의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 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에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고, 어제 그 발언에 대한 기사가 보도돼 당시 했던 사과와 재차 제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두 피해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이러한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말한 발목 지뢰는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지뢰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그가 공천된 이후 이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국군 장병들을 모독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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