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조국, 민주 텃밭 노린다…호남 시작 '전국구' 투어

조국, 창당 후 첫 전국투어 호남서 시작…정권 심판론에 '총력'
야권 텃밭 찍고 전국구 민심 잡는다…민주당 '긴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 입당 기자회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창당 후 첫 전국투어를 호남에서 시작하며 '진보 세력 결집'을 내세우는 동시에 정권 심판론 띄우기에도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4·10 총선 표심 잡기를 위한 전국투어에 나선 조 대표는 첫 행선지로 호남을 택했다. 조 대표는 14일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한다. 조 대표가 가장 먼저 호남을 방문한 건 진보 진영 텃밭에서부터 지지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조 대표는 연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날선 발언을 이어가며 정권 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그는 전날 호남지역인 전북 전주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전마마 방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총선 1호 공약으로 내세운 '한동훈 특검법’이 조국 방탄용이라는 여당 비판에 "중전마마부터 수사하고 '김건희 특검법'에 동의한 다음 제게 왈가왈부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 대여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조 대표의 행보는 호남에서 정권 심판론 여론을 탄탄히 다진 뒤 이를 전국으로 확장해 비례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창당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비례정당 지지율을 얻고 있는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조국혁신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 민주당은 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다만 조 대표는 여전히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대표의 기조가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민주당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며 "다만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활약이 묻히는 건 악재"라고 말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