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기조가 갈랐다…영입인재 국힘 절반 '비례' 민주 80% '지역구'

국힘, 인재 39명 중 19명이 국민의미래 비례 신청
민주, 27명 중 3명만 더민주연합 명단에…22명 지역구 출마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섰다. 왼쪽부터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사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 담당 사장. 2024.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영입인재들의 출마 행보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인재들이 비례대표 출마를 지원한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출마자가 많아 비례 출마는 영입 인재 중 1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야에 따르면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총 39명, 민주당은 총 27명의 인재를 각각 영입했다.

국민의힘은 인재 39명 중 19명(48.7%)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신청했다. '사격황재' 진종오 전 국가대표 선수나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가 대표적이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여성 최초 투스타 장군출신의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을 비롯해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 안보·국방 분야 영입 인재도 비례 출사표를 던졌다.

탈북민 출신 영입인재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자립 준비 청년지원(SOL)' 대표인 윤도현 비상대책위원도 신청했다.

민주당은 27명의 인재 중 3명(11.1%)만이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전날 민주당이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 20명 중 영입인재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등 3명이다.

나머지 24명 중에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1명(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과 배치되지 않은 1명(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제외한 22명(전체 27명 기준 81.5%)은 전부 지역구에 배치됐다. 이 중 15명이 전략공천을 포함해 단수 공천을 받았고 7명은 경선 대상이다.

경선 대상 7명 중 5명은 승리해 후보로 확정됐다. 탈락한 경우는 충북 청주청원에 배치된 '실물 경제 전문가'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1명뿐이다. 나머지 1명인 이훈기 전 OBS 기자의 인천 남동을 지역구는 이날 오후 경선 결과가 공개된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여야의 공천 기조가 달랐던 부분이 영입인재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조용한 공천'으로 자평했을 만큼 현역 의원 교체율이 낮았다. 지역구를 재배치한 경우도 있었지만 원천 배제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한 경선 페널티나 컷오프(공천 배제) 등으로 상당수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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