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포기 '공익 변호사' 김남희 "尹 맞설 혁신정치 보여드릴 것"

[여야 인재영입 분석㉙] 현역 꺾고 광명을 본선행…'혁신·투사' 역할
"광명 교통 문제 해결하겠다…아이 키우기 좋은 곳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24호 영입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경기 광명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제대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광명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치, 혁신적인 정치,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제대로 싸울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24호 인재 영입 인사에 이름을 올린 '인권·복지전문가' 김남희 변호사(45)가 지난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를 대표하는 단어는 '혁신'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유명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그는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2011년 시민단체 활동가로 변신했다.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그가 과감히 시민단체에 도전한 이유는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열망이었다. 그의 첫 번째 혁신이었다.

김 변호사는 "그때 아이를 낳고 키우기 시작하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내 아이도 승자로 키워야 하는 분위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존엄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020년부터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로도 일하며 보건복지·법·인권 분야 전문가로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기 시작했다. 그는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제 폐지, 비리유치원 대응 입법 활동에 기여했다.

김 변호사는 이제 정치인으로서 두 번째 혁신을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혁신위원으로 일하며 존엄하고 평등한 사회를 향한 민주당 당원들의 관심과 열정을 느꼈고 민주당에서 일한다면 내가 꿈꿨던 일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경기 광명을에 출마한 김 변호사는 지난 10일 경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양기대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김 변호사는 본선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전동석 전 경기도의원과 승부를 겨루게 됐다.

김 변호사는 "짧은 경선 기간 광명 주민과 당원의 구태 정치가 아닌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과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제대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읽을 수 있었다"며 "혁신적인 정치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경선에 앞서 광명을 출마를 준비했던 양이원영 의원 등 다른 예비후보의 지지를 끌어냈다. 그는 "마음이 힘들고 어려우셨을 텐데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 이것이 민주당의 힘이 아닌가 싶다"며 "한 팀으로 새로운 정치를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광명의 교통과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는 "광명의 대중교통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교통 체증과 출퇴근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광명의 교통 문제에 대해 세심하게 살펴보고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두 아이의 엄마인 김 변호사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광명에 많다. 교육열도 높은 곳이기 때문에 제 전문 분야인 복지, 교육, 보육 분야를 살려서 아이 키우기 좋은 광명, 교육이 잘 이뤄지는 광명으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는 질문에 "저에게 큰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정치 혁신에 대한 열망과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의원을 원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게 주어진 혁신, 투사의 역할을 잘하고 여기에 더해 전문성을 살려서 사회가 당면한 위기에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본선을 앞둔 김 변호사는 "저는 제대로 싸우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분노하셨다면 민주당의 김남희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3, 24, 25차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김남희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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