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금태섭, 공천 탈락 박용진에 "'조금박해'는 좌절 안 해"

민주당 '시스템 공천'은 '비명 호로코스트' 확실해져…"박용진 마음만은 함께하길"

금태섭,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조응천·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 의원에게 "'조금박해'는 좌절하지 않는다"며 "비방이 아닌 희망을 무기로 함께 싸우자"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금박해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했던 조응천·박용진 의원과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의 이름을 묶어 부르는 단어다. 공수처 설치, 조국 사태 등에서 당내 주류 의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주목받았다.

금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조 의원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진 의원의 경선 패배에 대해 발표한 의견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저는 4년 전 조국 청문회에서 쓴소리를 하고 공수처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징계를 받고 쫓겨났다"며 "제가 조국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할 때 옆에 있던 사람이 조응천, 박용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용진은 방탄 국회에 협조하지 않고 검수완박하겠다며 위장탈당하는 행태에 반박하다 찍혔다"며 "(강북을 민주당 후보가 된)정봉주 전 의원은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사람"이라고 민주당의 공천 상황을 비판했다.

조 의원도 "서대문갑, 용인정 등 경선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비명 홀로코스트'라는 게 확실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 공천은 정해진 결론이었지만 마음 한편으론 박용진 의원을 응원했다"며 "하위 10% 오명을 씌우고 3자 경선과 결선 과정을 만들어 결코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친명 주류의 집요함에 바보처럼 묵묵히 견디고 싸워온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