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앞서고도 정봉주에 패한 박용진…'페널티 벽' 높았다
김한정·박광온·윤영찬 이어 탈락…김영주·설훈·박영순·홍영표 탈당
비명계 송갑석 남아…오늘 조인철과 광주 서갑 경선 결과 공개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평가 하위 10%에 든 의원들의 공천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 강북갑의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전날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결선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박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이후 경선 득표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권리당원에선 박 의원이 51.79%, 정 전 의원이 48.21%의 득표율을, 안심번호 응답자에게선 박 의원이 51.62%, 정 전 의원이 48.38%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득표율에선 앞섰지만 현역 평가 하위 10% 페널티를 넘지 못한 셈이다. 민주당은 평가 하위 10%에 든 의원의 경선 득표율을 30%, 하위 20%에 든 의원의 경선 득표율을 20% 감산한다.
권리당원투표+여론조사 결과 박 의원은 3204표(51.72%), 정봉주 후보는 2991표(48.28%)를 얻었다. 여기에서 박 의원에게 30% 감산을 적용, 박 의원은 최종 36.56%를 득표해 정 후보에게 패했다.
서울 강북갑은 당초 박 의원과 정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의 3인 경선으로 실시됐으며 지난 6일 경선 결과선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이 결선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페널티를 받는 현역 의원 중에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돼왔다.
하지만 페널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하위 평가에 든 의원들은 경선에서 탈락하는 상황을 재확인했다. 앞서서도 평가 하위 10·20% 이내에 든 김한정·박광온·윤영찬 의원이 경선에서 상대 후보에 패배해 탈락한 바 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도 경선 패배 이후 "제게 큰 지지를 보내주셔서 이길 수 있었지만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고 밝혀, 경선 득표율에선 과반을 넘겼지만 페널티로 인해 패배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들었다고 스스로 밝힌 의원은 김영주·김한정·박광온·박용진·박영순·송갑석·설훈·윤영찬·홍영표 의원 등으로, 이 중 김영주·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은 탈당했다.
이날 오후에는 평가 하위 20%에 든 송갑석 의원의 광주 서갑 경선 결과가 공개된다. 상대는 조인철 전 광주부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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