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패륜공천' 이재명 비판에 "패륜하면 딱 한명 떠올라"

李 '반국민세력' 발언엔 "2찍이라나는 정치인이 반국민세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공천’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 딱 한명이 떠오른다"고 반박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모르는 패륜의 다른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사전을 찾아봤지만 다른 의미는 없었다. 역시 딱 한명에게 들어맞는 단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이 대표가 ‘반국민세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에 대해 '2찍'이라고 표현한, 나를 찍지 않은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야 말로 반국민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운동권세력을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고 하니 그분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종북 반민주주의 세력을 집어넣어서 국회를 종북세력의 온상으로 만들겠다는 구성을 갖고 있는 분의 입에서 패륜, 반국민세력이란 표현이 나온다. 잘 어울리긴 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어제 했던 말 하나하나는 민심에 반사돼 정확히 이 대표와 민주당에 꽂혔다"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한 "조국신당(조국혁신당)과 손잡고 가자고 하는 것은 범죄자끼리 손을 잡고 22대 국회를 방탄국회로 엉망을 만들겠다는,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장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지원하면서 ‘인요한 역할론’이 부각되는 데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국민의힘 선대위를 우선 발족한 뒤 국민의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이상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확장성, 상징성을 가진 분들이 포함돼 우리가 이기는 선거를 하는 데 함께 역할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사항이고 이 분들은 그 범주에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미래의 기호4번을 위한 현역 의원 이동에 대해서는 "(현역의원들에게) 곧 연락드릴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날짜를 확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비례대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을 이번 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김예지 비대위원 등 비례대표에 신청하지 않은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 추가공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 신분으로 국민의미래에 후보 신청을 한 김은희 의원에 대해서는 "일단 접수는 받고 보류했다가 어떤 뜻이 있는지 묻고 최종 반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형동 의원에 대해서는 "선관위 조사에서 어떤 사실이 확인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공천이 확정된 후보, 경선을 치르는 후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사실이 확인된다면 언제라도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