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부산북갑] "공천 공정하지 않다" 민주 42%·국힘 27%

"공천 공정하다" 민주 29%·국힘 46%
양당 공천 공정성 평가 50%도 못 넘겨…'혁신·통합' 결여

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첫번째 지역으로 인천 계양을에 대한 조사 결과를 8일 보도한데 이어 서울 마포을과 광진을을 10일, 경기 수원병과 부산 북갑을 11일 보도합니다.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보도할 계획입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의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국민의힘보다 더 불공정했다고 평가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8~9일 부산 북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어느 정당의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27%가,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42%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매우 공정하다 16% △어느 정도 공정하다 29% △별로 공정하지 않다 14% △전혀 공정하지 않다 13% △모름·응답거절 27%다.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서는 △매우 공정하다 11% △어느 정도 공정하다 18% △별로 공정하지 않다 19% △전혀 공정하지 않다 24% △모름·응답거절 29%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제시된 응답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양당의 공천이 공정했다는 평가가 응답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이유는 '혁신' 혹은 '통합'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친명횡재·비명횡사', '탈당 러시' 등 계파 갈등이 이어지며 국민의힘보다 잘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역시 '현역·주류 불패' 논란 속 분신 소동까지 벌어지며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공천이 불공정하다는 응답자는 30대와 50대가 각각 37%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18~29세 16% △40대 35% △60대 22% △70세 이상 15%가 국민의힘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공천이 불공정하다는 응답자는 60대(60%)에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18~29세 21% △30대 45% △40대 21% △50대 44% △70세 이상 50%가 민주당의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10%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불공정하다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47%가 국민의힘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 평가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 22%가 공천이 불공정하다고 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65%가 민주당 공천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보수 14% △진보 44% △중도 34%가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보수 63% △진보 27% △중도 41%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p),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