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엔 '승리공식' 있다…이번엔 현역 교체율 35%에 '딱'

현재 37명 교체…40명 바뀌면 교체율 35% 기록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024.3.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이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최종 현역 교체율에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교체율이 최종적으로 3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물 교체로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 '이기는 선거'에 방점을 찍은 결과다.

10일 현재까지 국민의힘 현역 의원 114명 중 불출마, 경선 포기, 컷오프(경선 배제) 등으로 총선에 나오지 않는 의원은 37명으로 교체율은 약 32%다. 경선을 앞둔 의원 7명의 생사에 따라 최종 교체율이 정해지는데, 현역 3명이 더 탈락하면 교체율 35%를 기록한다.

경선에서 현역이 모두 탈락할 경우를 가정하면 최종 교체율은 최대 38%다. 지역구 재배치 의원을 포함하면 최대 40%까지 기록할 수 있지만, 지난 21대 총선 현역 교체율 43%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현역 불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21대 총선 당시 현역 교체율이 43%였지만 저희가 참패했다"며 "좋은 결과를 낸 선거는 현역 교체율이 30% 초반에서 중반대에 이를 때였다"고 말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도 "(교체율) 30~35% 정도가 가장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경선을 포기한 의원은 18명,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10명이다.

컷오프된 의원 8명 중 유경준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박성중 의원은 서울 서초을에서 경기 부천을로 재배치됐다. 이채익(울산 남갑)·류성걸(대구 동갑)·양금희(대구 북갑) 의원 지역구는 국민 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현재 경선 결과를 기다리는 의원은 하태경(서울 중·성동을)·강대식(대구 동을)·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김영식(경북 구미을)·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김형동(경북 안동·예천)·이용(경기 하남갑) 의원 등 7명이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서울 중·성동을로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 의원은 이혜훈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른다. 하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이날 나란히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선 탈락이 아쉽다며 구애에 나섰다.

초선 강대식 의원은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결선에 갔고, 3선 한기호 의원도 허인구 전 G1방송 대표이사와 결선 경선을 앞두고 있다.

경북 구미을에선 김영식 의원이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보,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이 4자 경선을 벌이고 있다.

경북 안동·예천에선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양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정영환 위원장은 전날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 현장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일 수 있어서 당무감사실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중 유일하게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용 의원은 김기윤 경기도 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와 3자 경선을 치른다.

이 의원이 경선에 포함된 반면 하남시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은 하남갑에서 컷오프되면서' 친윤 챙겨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전 대변인은 하남을로 지역구를 옮겨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경선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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