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저항' 노웅래 "불출마한다…패배하면 지도부 책임"

"윤석열 심판 대의에 힘 모아야…민주당 지키겠다"
"민주당 사당화 우려, 당내서 바로잡을 것"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울 마포갑 전략지역구 지정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컷오프 결정 이후 단식농성을 했던 노 의원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 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의 수단으로 악용돼 총선에 패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선대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국민들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영입인재 11호' 이지은 전 총경을 전략공천해, 노 의원을 공천 배제했다. 노 의원은 이에 반발해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10일간 단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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