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례대표 현역 23명 중 '본선행' 5명 뿐…'친윤' 이용, 경선 남겨
비례 윤창현·전주혜·정운천·조정훈·한무경, 공천 확정
7명 컷오프·경선 탈락…김은희, 비례대표 공천 신청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비례대표 현역의원 23명 중 4·10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확정 짓고 본선에 진출한 이는 5명에 그쳤다. 게다가 이들 중 다수가 보수진영의 험지에 나서거나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발표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비례대표 중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건 윤창현(대전 동)·전주혜(서울 강동갑)·정운천(전북 전주)·조정훈(서울 마포갑)·한무경(경기 평택갑) 의원이다.
이날 오후 이뤄진 경선 발표에서 전주혜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윤희석 선임대변인을 상대로 승리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도전장을 낸 노용호 의원은 김혜란 변호사와의 양자 경선에서 패배했다. 대구 동·군위을에선 조명희 의원이 탈락,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시 동구청장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아직 경선을 앞두고 있어 공천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비례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의원뿐이다. 이 의원은 김기윤 경기도 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한나라당 하남시장 후보와 3자 경선을 치른다.
비례대표 7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서정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 최영희 의원은 경기 의정부갑, 지성호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됐다. 노용호·이태규·조명희·조수진 의원 등 4명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공천 과정 도중에 포기한 비례대표는 2명이다. 서울 마포갑에 도전장을 냈다가 당의 요청으로 경기 광명갑으로 지역구를 바꾼 최승재 의원은 경선이 결정되자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박대수 의원은 김성태 후보가 컷오프되고 사실상 유일한 공천 신청자였지만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애초에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비례대표는 8명에 달한다.
한동훈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예지 의원, 공관위원을 맡은 이종성 의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기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등으로 순번을 승계받아 국회에 늦게 입성한 김근태·김은희·우신구 의원은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 1순번으로 국회의원이 된 윤주경 의원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경희·최연숙 의원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다만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 '국민의미래'에서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은희 의원은 전날(8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허은아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지난 1월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은 2개월 차 비례대표다. 이 외에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도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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