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용인을 이상철 전략공천…하남을 김도식·이창근 경선(종합)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취소, 박상웅 추천…부산 북을 4인 경선
정영환 "16년 만에 전체 공천 가능…호남, 국힘에 1곳 할애해 달라"
-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남 여수을에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단수추천했다. 경기 부천갑에는 김복덕 국민의힘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용인을에는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경기 하남을에서는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 2인 경선이 치러진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으로 새롭게 늘어난 선거구인 부산 북을에서는 김형욱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 및 과학정보 총괄기획, 박성훈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4인 경선을 결정했다.
공관위는 앞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공천을 확정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시장 재직 시절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그의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후보를 추천했다. 박상웅 후보는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천이 확정된다.
정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규정 30조에 의하면 후보자로 확정됐더라도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을 경우로 판명됐을 경우에는 비대위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며 "박일호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강조한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생각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로 국민추천제 5곳을 제외하면 경기 부천병, 화성병과 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4곳이 공천심사만 남게됐다. 정 위원장은 "전남은 어제(7일) 후보자 면접을 했다"며 "16년 만에 전체 지역구를 채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열세 지역인 호남에 대해 "공관위도, 비대위도 호남에서 활동하고 공헌했던 분들을 비례대표로 많이 하려고 한다"며 "호남 주민들이 전략적 판단을 잘하시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전남 1곳, 광주 1곳, 전남 1곳, 전북 1곳을 국민의힘에 할애해 주시면 지역발전 소통에 도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정 위원장은 대구 중·남에 공천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런 것도 충분히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정당이다. 다양한 의견 존중했다"며 "후보가 되면 당의 가치를 중시하게 되고 그렇게 해나갈 거니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후보로 확정됐더라도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방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후보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안이 있는 경우 엄중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직후보자가 되기 전에 개인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자가 되고 나면 후보자로서 책임과 무게가 있다. 후보자가 된 만큼 당 입장을 고려하면서 정치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유경준 의원의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여러 의원께서 시스템공천에 대한 입장을 바꾸셨고 이의신청도 하지 않기로 입장을 밝혔다.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관위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관위는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의 재경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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