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룡대전' 발등에 불…전국구 선거 발목잡혔다
계양을 오차범위 내 접전…활발한 지원 유세 어려울듯
5개 재판 출석 일정까지…11일 선대위 조기 출범 예정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횡사' 논란 속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다만 이른바 '명룡대전'이 이번 총선 최대 이슈로 자리잡으면서 당장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수성이 위태롭다.
이에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자칫 전국적인 선거 유세보다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4%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최근 이 대표는 공천 마무리 수순에 본격 현장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정치 1번지 종로를 시작으로 영등포, 양천 등 서울 일대를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기간 중 지역구 계양을에서도 '동네투어'를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7일)엔 경기 여주 양평에 단수공천된 최재관 전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을 만나 지지 유세를 하는 한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이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총선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총선을 한 달여 남긴 상황에서 자신의 출마 지역에서부터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행보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각종 재판 일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 측은 대장동 재판과 위증교사 협의 재판 등 이달 중 5개의 재판 출석 일정에 나서야 한다. 이 대표 측은 선거 운동을 이유로 재판부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원칙'을 강조 기각했다.
이에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띄워 이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에 이르면 오는 11일 선대위를 출범해 본격 총선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선대위는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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