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계양을] 4번 선거에 민주 '압승'…원희룡 4%p차 추격

대선·총선·지선, 계산·계양동 모두 민주당 승리…계양, 野자지 더 강해
국힘 선전한 계산1동 '갑'지역구로…'이재명'에 유리하게 작용할 듯

편집자주 ...뉴스1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주요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첫번째 지역으로 국민의힘 원희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 대한 조사 결과를 8일 보도합니다. 이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보도할 계획입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서 치러진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는데 원 전 장관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가 역전될 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45%, 원희룡 4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4%p다.

계양을이 전통적 야권 텃밭인 점을 고려할 때 원 전 장관이 선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대선, 지방선거는 물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지난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는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보선에서 55.24%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10.49%p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대표는 계산동(1~4동), 계양동(1~3동) 등 모든 동에서 승리했다.

보선과 함께 치러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보였다. 당시 선거에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계산동(박남춘 49.67%·유정복 46.86%)과 계양동(박남춘 51.23%·유정복 44.41%)에선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계산1동과 계양1동에선 유 시장이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는 계산동에서 51.75%(윤석열 44.15%), 계양동에서 52.7%(윤석열 43%)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21대 총선에서도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가 계산동에서 57.22%, 계양동에서 58.87%를 기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앞선 선거결과를 분석하면 계양을 전체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가운데 계양동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1권역(계산동)과 2권역(계양동)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1권역에서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41%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2권역에서는 이 대표가 48%로 41%를 기록한 원 전 장관에 7%p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조정이 이 대표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22대 총선에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이번에 계양갑으로 옮겨진 계산 1,3동 중 계산1동은 계양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보선에서 이 대표와 윤 후보 차이는 1.58%p에 불과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계양구에서 계양1동(2.95%p)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격차(4.33%p)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 앞섰다. 지방선거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55표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반면 계양을로 조정된 작전서운동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52.76%, 윤석열 43.46%를 기록했으며, 지방선거에서는 박남춘 50.70%, 유정복 46.40%를 각각 기록했다.

계양갑에 속해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는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62.10%를 득표해 35.53%를 받은 이중재 미래통합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