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심판해야"…홍영표·설훈-새로운미래 '민주연대' 결성(종합)

홍영표, 새로운미래 지도부 합류 '3인 공동대표' 체제
이번 주 내 현역 의원 추가 합류…당명은 변경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영순(왼쪽부터), 설훈, 홍영표 의원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설훈 의원이 7일 새로운미래와 함께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이번 주 내에 추가 탈당 의원들의 합류와 새로운 당명 결정 등을 거쳐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홍 의원과 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민·박영순 새로운미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정치, 방탄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정치보복에 열을 올리는 동안,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 학살을 자행하는 동안, 민주주의와 민생·미래가 모두 붕괴 위기"며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국민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세우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며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협력은 민주당을 탈당한 홍 의원과 설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입당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선거가 약 한 달 남은 상황인 만큼 신당을 따로 창당하는 것보다는 이미 구성된 당을 활용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설 의원은 이날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절차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지금 와서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 수는 없다"며 "새로운미래에 적을 두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에는 홍 의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홍 의원을 포함해 3인 공동대표 체제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가야 할 것 같다"며 "지도체제 교체는 선거를 앞두고 조금 무리다"라고 답했다.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반발한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도 있을 예정이다. 설 의원은 "지금 밝히기는 이르지만 이번 주 내로 (새로운미래 합류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추가 합류가 많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많은 분이 함께하진 않을 것"이라며 "현역 의원을 넘어 다양한 분과 함께 하는 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명은 변경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설 의원은 "논의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새로운미래에 적을 두고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의원은 "선관위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며 "당명을 바꿀 경우 법적 절차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선관위에) 새로운민주당, 새로운민주, 민주연대 등 여러가지 질의를 해놓고 있는데 답변이 오늘 또는 내일 나올 것"이라며 "이름을 바꾼다면 바꾸는 대로, 바꾸지 않는다면 당내 민주연대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민주연대 정신과 취지를 살려가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명 등의) 결정을 이번 주말까지 하고 정리해 다음 주에는 총선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도 "다음주 월요일쯤에는 통합된 모습의 선대위 체제를 갖추고 대국민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