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당' 목표 국힘, 서진 정책…호남권 당선자 나올까

호남 28곳 중 26곳 후보 공천…남은 2곳도 마감일까지 공천 목표
박은식·이정현·정운천 출격…김가람·조배숙·주기환·김화진 비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광주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둔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며 호남 전 지역 공천을 목표하는 등 서진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호남 전 지역 공천은 지난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인 만큼 지역구에서도 당선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까지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국 254곳 선거구 중 240곳의 후보자를 냈다. 보수정당 '텃밭'인 서울 강남 갑·을 등 5곳에 국민추천제(국민공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중 광주 8개, 전남 10개, 전북 10개 등 호남 28개 지역구 중 26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공천 신청 기간에 신청자가 없는 곳만 10곳에 달했으나, 영입 인재 등 원내 인사를 보내거나 여러 명이 몰린 지역구의 후보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빈 곳을 채웠다.

공관위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달 22일 전까지 전남 여수을과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호남 지역구 중 남은 2곳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지역구 후보로 나선 이들 중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광주 동남을에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의사 출신이자 호남대안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광주 출신이다. 그와 대결을 벌일 안 전 차관은 현역인 이병훈 의원을 꺾고 올라왔다.

현재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도전한다. 전남 곡성이 고향인 그는 20대 국회에서 순천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의 맞상대는 '김혜경 사천 논란'이 인 민주당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과 서동용 의원의 경선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현역 비례대표인 정운천 의원은 전북 전주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과 대결한다.

다만 20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에서 호남권 지역구 당선자가 없었던 만큼 국민의힘의 이번 지역구 도전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로 호남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등 '호남 몫'을 고려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4년 전 서진 정책의 일환으로 비례대표 후보 20인 중 25%는 호남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당헌당규를 명문화한 바 있다.

직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김가람 전 최고위원과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허남주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도 국민의힘 탈당 후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오는 9일까지 접수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및 평가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이달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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