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서 시작된 '비명횡사'…박광온·정춘숙·강병원·윤영찬·김한정

박광온·정춘숙,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원내지도부 사퇴
친명 중에선 김의겸 '충격패'…지역구 신영대 승리, 텃밭서 '본선행'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현역 박광온·강병원·윤영찬·김한정·이용빈·전혜숙·정춘숙 의원이 6일 4~6차 경선에서 원외 친명(친이재명)계에게 줄줄이 패배했다. 대부분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후보 중에선 유일하게 김의겸 의원이 본선행에 오르지 못 하고 탈락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 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경기 수원정의 3선 비명계 박광온 의원은 친명계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경기 용인병 재선 비명계 정춘숙 의원은 박광온 원내지도부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으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후폭풍으로 박광온 당시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했다. 정 의원은 원외 친명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패했다.

경기 성남 중원 초선 비명계 윤영찬 의원은 친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을 따돌리지 못 했다. 윤 의원은 탈당해 제3지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과거 '원칙과상식'으로 활동했다가 막판에 잔류했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 받아 반발한 바 있다.

경기 남양주을 재선 김한정 의원은 친명계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되는 김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들어 감산을 받았다.

서울 은평을 재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은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패배했다. 강 의원은 강원 총선을 지휘해야 하는 김 위원장이 강원이 아닌 지역구 출마를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서울 광진갑 3선 전혜숙 의원은 친이낙연계로 최고위원을 지냈다. 전 의원은 원외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밀렸다.

광주 광산갑 초선 이용빈 의원은 친명계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에게 뒤쳐졌다. 이 의원은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물러나고 들어선 홍익표 원내지도부의 원내부대표로 있다.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비명계 현역 초선 신영대 의원을 이기지 못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대변인,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대변인을 지냈다.

kmkim@news1.kr